많은 분께서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발표를 기다리던 아이패드 10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6세대가 지난 10월 19일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내용이 맞는 것인지, 애플의 이번 아이패드 프레젠테이션은 지켜보는 모든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 그토록 충격적이었던 걸까요.
모르면 손해 보는 아이패드 10세대와 아이패드 프로 6세대에 대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iPad 10세대
이번 아이패드 10세대의 가장 큰 변화는 폼팩터의 변경입니다. 아이패드 1세대부터 아이패드 9세대까지, 출시 후 12년간 탑재되어왔던 홈버튼이 사라지고, 특유의 둥글둥글한 모서리 대신 아이패드 에어와 비슷한 각진 모서리의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홈버튼이 사라진 덕에 디스플레이는 기존 10.2인치에서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10.9인치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게 되었으며, 기존의 홈버튼을 활용했던 지문인식 기술인 Touch ID는 기기 우측 상단의 전원 버튼에 적용되었습니다.
칩셋은 아이폰 12시리즈에 탑재된 바 있었던 A14 Bionic 칩이 탑재되어, 기존에 탑재되었던 A13 Bionic 대비 CPU 성능이 20%, NPU 성능이 80%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태블릿 치고는 훌륭한 성능입니다만, 최소 M1 칩셋 이상 탑재되고 있는 타 아이패드 라인업에 비교하자면 아쉬운 요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기존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변경되었으며,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기존과 동일합니다만, 카메라의 위치가 기존에는 세웠을 때 가운데 상단에 있던 것이 이번엔 눕혔을 때 가운데 상단으로 오도록 소소한 변경이 있었습니다.
매직 키보드 폴리오라는 이름의 새로운 악세서리도 공개되었습니다.
기존의 매직 키보드에서 선보였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캔틸레버 디자인 대신, 킥 스탠드 방식의 키보드 케이스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키보드와 스탠드는 분리가 가능한 탈착형이며, 기존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달리 키캡이 섬유 재질로 덮이지 않고 노출되어 있고, 트랙패드와 esc를 비롯한 기능키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10세대가 그토록 비판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제의 시작은 USB-C타입 포트 탑재입니다. EU의 USB-C타입 표준화법이 통과된 것을 신경 쓴 것인지,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10세대에 여태껏 탑재해오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타입 포트를 탑재하였습니다. 애플만이 고집하는 라이트닝 포트가 사라진다는 사실은 분명 반가운 소식인데 왜 이게 문제일까요?
아이패드 10세대가, 무려 7년 전에 출시했던 애플펜슬 1세대만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무선 충전・페어링이 가능한 애플펜슬 2세대와 달리 애플펜슬 1세대는 기기 후면의 라이트닝 8-pin을 직접 기기와 연결해야만 충전・페어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이패드 10세대는 라이트닝 포트가 없어졌기 때문에, 아이패드 10세대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하기 위해선 어처구니없게도 'USB-C 애플펜슬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64GB | 256GB | |
와이파이 | 679,000 | 919,000 |
셀룰러 | 919,000 | 1,159,000 |
아이패드 10세대 출시가
그리고 가격 또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이패드 10세대는 가장 저렴한 64GB Wi-Fi 모델이 679,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전작인 아이패드 9세대가 같은 옵션에서 449,000원에 출시했던 점을 생각하면 무려 23만원이 인상된 것인데, 이게 과연 보급형 기기에 맞는, 납득할만한 가격일까요.
iPad Pro 6세대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 6세대는 뭔가 보여줬을까요?
일단 루머와 동일하게 M2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습니다. 그 덕에 M1이 탑재되었던 전작 대비 CPU는 15% 빨라졌으며, GPU 성능도 35% 상승하였습니다. 개선된 성능과 더불어 다빈치 리졸브, 옥테인 X, 어피니티 퍼블리셔 등 전문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아이패드 앱 생태계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활용도와 성능은 열어봐야 알 테지만요. 이 외에 초당 30프레임의 ProRes영상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만, 아이패드로 ProRes 영상을 촬영할 일이 얼마나 있을지는...
추가로 애플펜슬과 연동하는 '호버' 기능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스크린과 애플펜슬 팁 간 최대 12mm 거리에서 감지하여, 애플펜슬이 닿지 않아도 스크린에 미리 브러쉬가 그려질 위치와 크기 등을 표시해주는 기능입니다...만, 사실 이 기능은 이미 예전부터 S펜에서 지원해왔던 기능이기 때문에 신기능으로 보긴 어렵고, 사실상 개선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또...
네, 아이패드 프로 6세대는 정말...딱 이정도 입니다. 공개된 내용이 정말 기존 루머와 동일한 수준이라, 딱히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만, 가격만큼은 정말 또 새로워졌습니다.
128GB | 256GB | 512GB | 1TB | 2TB | ||
12.9인치 | 와이파이 | 1,729,000 | 1,879,000 | 2,179,000 | 2,779,000 | 3,379,000 |
셀룰러 | 1,969,000 | 2,119,000 | 2,419,000 | 3,004,000 | 3,604,000 | |
11인치 | 와이파이 | 1,249,000 | 1,399,000 | 1,699,000 | 2,299,000 | 2,899,000 |
셀룰러 | 1,489,000 | 1,639,000 | 1,939,000 | 2,539,000 | 3,139,000 |
아이패드 프로 6세대 출시가
12.9인치 모델의 가장 저렴한 128GB Wi-Fi 옵션이 1,729,000원으로 전작 1,379,000원 대비 무려 35만원이 더 붙었습니다. 한 달 전에 공개되었던 아이폰의 가격을 지켜보며 환율로 인한 가격 상승을 이미 체감하긴 했지만, 공개된 스펙 변화는 미미한데 가격만 훌쩍 뛰어버리니, 정말 누구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태블릿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리하며.
이제는 정말 막 출시한 새 기기를 구매하기엔 어려운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점차 신제품의 스펙 상승 폭이 기대보다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환율이...무작정 지갑을 열기 무섭게 하는 것 같네요. 게다가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었던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패드 미니 6세대 같은 제품들도 환율에 맞춰 10만원 이상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더라고요.
만약 이번 제품 출시에 맞춰 아이패드를 구매할지 고민하고 계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오픈마켓, 리셀러 샵 등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 5세대나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 11인치 3세대 등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프로 12.9인치 모델은 M1칩셋이라는 훌륭한 스펙에, 같은 옵션에서 30~4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이상 가성비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전해드린 아이패드 관련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부디 환율이 얼른 정상적으로 내려와서 이런 전자제품 가격들도 예전처럼 괜찮은 가격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 더 재밌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urce :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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